배불뚝이 된 V40 ThinQ 배터리 교체

V40 ThinQ 스마트 폰이 출시되고 작년 6월까지 6년을 사용하던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LG의 스마트 폰인 V40 ThinQ가 충전 효율도 점점 떨어지고 무엇보다 느려지기 시작한 데다

액정도 살짝 금이 간 상태를 액정 보호 강화 유리로 버티다  결국 작년에 갤럭시 S24로 

기변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터리와 느려진 속도 살짝 금이 간 액정을 빼면 구동 상에 아무 문제도 없으며 무엇보다

LG 스마트폰의 강점인 오디오만큼은 갤럭시가 따라오질 못하더군요.

버리기는 아깝고 액정이랑 배터리까지 교체하기엔 24만 원이란 금액이 무의미하기도 해서

지금까지 세컨드 블랙박스로 사용 중이었습니다. 블랙박스 어플 깔고 차량 운행 동안만

블박으로 사용하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더군요. 무엇보다 따로 메모리카드를 뺐다 넣었다

할 필요가 없어서 양아치 같이 운전하는 인간들 바로바로 신고하기엔 안성맞춤입니다.

하지만 차량에 지속적으로 거치된 상태로 발열이 높을 수밖에 없는 영상 촬영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그렇지 않아도 배터리 수명이 간당간당 하던 게 아예 배불뚝이가 되더니 마침내

폰 뒷면 커버까지 밀어내기 시작해 뒷면 커버가 들뜨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냥 쓰다 버릴까 했는데 그래도 미련이 남아 배터리 교체를 결심하고 배터리와 교체에 필요한

도구들을 알아보고 알리에서 질러버렸네요.

배터리 가격도 현재 환율로 계산해도 만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구매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분리 후 커버 접착에 필요한 방수 겸용 접착제도 같이 구매했네요.

배터리와 접착제 포함 8.74 달러 대략 12,700원 정도에 두 개를 모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LG V40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모델명은 BL-T37이고 스마트폰 수리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방수 접착제는 B-7000입니다. 그 외에 혹시나 해서 스마트폰, 패드용 방수 양면테이프도

여분으로 구매해 두긴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분해는 생각보다 간단했고 난이도도 하에 속하는 수준이라 누구나 도전 가능하리라 봅니다.

 

준비물: 교체용 배터리, 방수접착체 B-7000 또는 방수겸용 양면테이프, 핀셋, 스마트폰 수리용 헤라

             열풍기 또는 드라이기, 솔벤트 또는 스티거 제거제.

일단 앞서 서술했듯이 제 스마트 폰의 경우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상태였고 장시간 차량에 거치된

상태로 차량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노출되면서 녹화까지 같이 하다 보니 발열이 다소 높은 채로 

지속적으로 사용해 아마 접착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던 터라 뒷면 커버가 부풀어 오른 배터리에

의해 들떴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제 경우에는 뒷면 커버 분리는 더 수월 했던 것 같네요.

어느 정도 벌어진 커버 사이에 헤라를 넣어 사면을 모두 돌려서 접착면을 더 분리되도록 해줍니다.

분리를 하다 보면 내부에 접착되어 있던 접착제 잔해물들이 고무처럼 조금씩 딸려 나오기도 합니다.

헤라는 기존 노트북 분해용으로 쓰던 플라스틱 헤라가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수리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메탈로 된 얇고 탄력이 어느 정도 있는 헤라를 사용했습니다.

노트북 분해용 플라스틱 헤라와 비교해 보니 스마트폰은 전용 헤라를 쓰는 게 맞겠더군요.

헤라를 넣어서 사면을 돌릴 때는 생각보다 좀 깊숙이 넣어도 상관없습니다. 보시다시피 카메라

렌즈부 음량 버튼 쪽의 소자부를 빼면 딱히 기판을 손상시킬만한 부분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깊이 넣으면  곤란합니다. 배터리를 덮고 있는 무선 충전 코일 피막이 생각보다 얇아

손상이 잘됩니다. 

뒷면 커버를 분리할 때 조심해야 할 부분은 무리하게 들어 올리다 보면 뒷면 커버가 깨질 수 있습니다.

뒷면 커버도 유리 재질이라 단순이 부러지는 수준이 아니라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해서 분리를 하셔야 합니다.

어느 정도 접착면이 분리됐다 싶으면 천천히 조금씩 들어 올리면서 헤라를 좀 더 넣어주고

다시 들어올리는 작업을 반복하는 게 좋습니다. 

사실 열풍기가 있으면 좀 더 수월했겠지만 일단 열풍기가 없고 드라이기로 대신할 생각이었으나

굳이 드라이기를 사용할 필요도 없게 수월하게 분리가 된 편이었습니다.

드라이기로 미리 접착력을  떨어뜨린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너무 장시간 열을 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열풍기, 드라이기 또는 솔벤트, 스티커 리무버 같은 걸 이용하면 작업이 더 수월 할 겁니다. 

솔벤트라 스티커 리무버 같은 경우는 조금씩 헤라에 묻히거나 헤라를 밀어 넣은 틈새로 조금씩

적셔 가면서 작업하면 됩니다. 너무 많은 양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커버를 분리하고 커버 테두리 쪽에 남아있는 접착제 잔여물을 어느 정도 정리해 줍니다. 

다음으로 스피커와 충전 단자부 커버를 분리합니다. 보이는 나사를 다 풀고 들어 올려 주기만 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배터리를 덮고 있는 무선충전 코일과 카메라 쪽 커버를 제거합니다. 마찬가지로 보이는

나사를 모두 풀고 두 번째 사진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핀셋 같은 걸로 조금씩 들어 올려줍니다.

표시된 부위가 어느 정도 들리면 나머진 부분으로 옮겨 가면서 전체적으로 분리를 해주면 됩니다. 

표시된 부분을 들어 올릴 때가 다소 어려움을 겪게 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무선 충전코일과 상단커버를 제거하고 나면  마찬가지로 노란색으로 표시된 배터리 단자를 분리합니다.

단자도 핀셋 끝이나 손톱으로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기판만 다치지 않게 조심하면 됩니다.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고 난 다음 배터리를 분리해야 되는데 아마 가장 난도가 높은 부분일 것 같네요.

배터리 안쪽이 보시는 바와 같이 접착테이프로 사면을 고정시켜 놨고 접착력도 강한 편입니다. 

열풍기가 없다면 헤어 드라이기로 접착력을 떨어뜨린 상태로 작업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전 그냥 바로 진행했습니다.^^

배터리 우측 하단 부분에 약간의 공간이 있어서 헤라를 넣고 이 부분부터 다소 힘을 써서 들어 올렸습니다.

바닥 쪽에 기판이 있을까 싶어 더 조심스럽게 헤라를 조금씩 밀어 넣으면서 힘을 줘서 작업했는데

분리하고 보니 딱히 중요한 부분은 없네요.

이제 거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알리에서 구매한 배터리를 새로 장착해 줍니다. 

제가 구매한 배터리의 경우 바닥면에 미리 3M 양면테이프가 부착되어 있어 이형지만 제거 후

바로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배터리에 양면테이프가 미리 부착되어 있지 않다면 제거 후 스마트폰에 남아있는 

기존 테이프 외에 빈 부분 또는 배터리 전체적으로 양면테이프를 다시 붙여 주는 것도 좋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제 경우에는 바닥면 좌측 부분을 제외하면 양면테이프가 그대로 남아 있고

접착력도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수준이었으나 배터리에 미리 양면테이프가 있어서 이중으로 

덧대는 구조가 되었네요.

배터리 분리 후 본인의 스마트 폰은 접착력이 어느 정도 유지 되는지 확인 후 새로 양면테이프를

붙여 줄지 말지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배터리를 다시 장착할 때는 배터리 단자를 먼저 다시 꽂아주고 배터리를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배터리를 먼저 넣고 단자를 연결하려고 하면 케이블이 중간에 뜨게 됩니다. 

단자를 미리 연결하고 배터리를 장착하면 케이블이 처음 배터리가 연결되어 있던 상태와 같이

자연스럽게 배터리 바닥 쪽으로 접혀 들어가게 됩니다.

배터리를 제대로 장착했다면 다시 재조립하면 끝입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겠죠?^^

상단부 커버 및 무선 충전 코일, 하단부 커버를 재 결합하고 난 다음 마지막으로 뒷면 커버 테두리 쪽에

B-7000 접착제를 적당히 도포 한 다음 원래대로 커버를 덮어줍니다. 

 

뒷면 커버에 접착제를 도포하고 경화될 시간까지 커버가 뜨지 않도록 클립으로 고정해 줍니다. 

작업하면서 보이는 포장지와 스티커 이형지를 스크래치 방지용으로 둘러주고 클립으로 고정했습니다.

휴일에 작업을 한 터라 저렇게 고정해 놓고 밥 먹고, 미드 보고 신경 끄고 적당히 시간 때우고 나니

알아서 잘 붙었네요^^

전원 켜보니 전원 잘 들어가고 충전도 정상적으로 빠르게 됩니다. 

영상 몇 개 돌려보니 확실히 새 배터리가 맞구나 싶게 오래 버텨주네요.

 

이상으로 허접한 V40 ThinQ 배터리 교체 후기였습니다.